"이것도 자동화가 되나요?" 라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. 기술적으로는 대부분 됩니다. 문제는 **만들 가치가 있느냐**입니다.
개발비를 받는 입장에서 쓰는 글이지만, 만들지 말아야 할 경우를 솔직히 적겠습니다. 안 되는 걸 만들어 드리면 결국 안 쓰게 되고, 그건 서로 손해입니다.
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.
| 빈도 | 판단 | |---|---| | 매일 / 하루 여러 번 | 거의 항상 가치 있음 | | 주 1~2회 | 한 번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| | 월 1회 | 보통 권하지 않음 | | 분기·연 1회 | 손으로 하시는 게 낫습니다 |
월 1회 30분 걸리는 일을 자동화하면 연 6시간을 아낍니다. 개발비와 유지보수를 생각하면 맞지 않습니다.
예외는 있습니다. **틀리면 큰일 나는 일**이라면 빈도가 낮아도 자동화할 값이 있습니다. 세금 신고나 정산처럼요.
사람이 매번 판단해야 하는 일은 자동화가 어렵습니다. 반대로 "A면 B, C면 D"로 적을 수 있으면 됩니다.
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. **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넘긴다고 생각하고 설명서를 써 보세요.** 설명서로 쓸 수 있으면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. "이건 해 보면 안다"가 많이 나오면 그 부분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.
전부 자동화할 필요도 없습니다. 판단이 필요한 단계만 남기고 나머지를 자동화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.
자동화가 깨지는 건 대부분 **입력이 바뀔 때**입니다.
- 거래처마다 엑셀 양식이 다르다 → 양식 수만큼 작업이 늘어납니다 - 수집 대상 사이트가 화면을 바꾼다 → 유지보수가 계속 필요합니다 - 파일 이름 규칙이 들쭉날쭉하다 → 먼저 규칙을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
양식을 통일할 수 있으면 **자동화 전에 통일하는 쪽이 훨씬 쌉니다.**
이게 제일 많이 빠뜨리는 부분입니다.
자동화는 조용히 틀립니다. 사람이 하면 "어 이상한데" 하고 멈추는데, 프로그램은 틀린 값으로 끝까지 갑니다. 그래서 만들 때 **검증과 알림을 같이** 넣습니다.
- 결과가 평소 범위를 벗어나면 멈추고 알린다 - 처리 건수가 예상과 다르면 알린다 - 실패한 건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긴다
이걸 안 넣으면 "자동화했는데 믿을 수가 없어서 결국 다시 확인한다"가 됩니다. 그러면 자동화한 의미가 없습니다.
| 질문 | 예라면 | |---|---| | 매일/매주 하는가 | 자동화 후보 | | 설명서로 쓸 수 있는가 | 만들 수 있음 | | 입력 양식이 일정한가 | 유지보수가 싸짐 | | 틀린 걸 알아챌 수 있는가 | 믿고 쓸 수 있음 |
넷 중 셋 이상이면 보통 만들 값이 있습니다.
[문의](/custom-product-first)에 아래 세 가지만 적어 주시면 범위와 일정을 바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.
1. 지금 그 업무를 하는 순서 (화면 캡처나 엑셀 샘플이면 더 좋습니다) 2. 하루/주 몇 건 정도인지 3. 원하시는 완료 시점
[수행한 사례 17건](/portfolio)도 참고하세요. 비슷한 유형이 있으면 그 사례의 범위와 기간을 기준으로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.